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(69·사진) 캠브리지대 명예교수가 15일(현지시간)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.
그는 “천국이나 사후세계는 실재하지 않는다”며 “마지막 순간 뇌가 깜빡거림을 멈추면 그 이후엔 아무것도 없다”고 말했다. 그는 “뇌는 부속품이 고장 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다. 고장 난 컴퓨터를 위해 마련된 천국이나 사후세계는 없다”고 말했다.
호킹 박사는 현존 최고 우주물리학자로 21세기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린다. 지난해 저서 『위대한 설계(Grand Design)』를 통해 “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”는 주장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. 이번 발언은 『위대한 설계』내용보다 더 나아간 것으로 또 한번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.
호킹 박사는 21세 때 불치병인 루게릭병 진단과 함께 몇 년 안에 사망할 것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. 2009년 미국 투어 강연을 마친 뒤 심각한 합병증으로 1년 가까이 병상에 누워지냈다.
그는 죽음이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 “나는 지난 49년간 언제라도 죽음이 찾아올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살아왔지만 죽음을 두려워하지도, 빨리 죽기를 바라지도 않았다”며 “이 삶 동안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”고 털어놨다. 그는 “병은 내 인생에 구름을 드리웠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병 덕분에 인생을 더 즐길 수 있었다”고도 했다.
그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는 질문에 “우리는 우리 행동에서 위대한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”고 말했다.